[포커스] 다쏘시스템, “PC에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제품 개발의 중심 옮긴다”
다쏘시스템은 지난 2월 8일~11일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1’을 진행했다. 3D익스피리언스 월드는 솔리드웍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례 이벤트인데, 올해는 ‘창작의 자유(The freedom to create)’라는 주제 아래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다쏘시스템은 솔리드웍스의 미래 방향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제품 개발 플랫폼’을 강조했다. ■ 정수진 편집장
제품·제조 혁신을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 제공
다쏘시스템의 지앙 파올로 바씨 솔리드웍스 CEO는 기조연설에서 “민첩성과 유연성이 모든 기업에서 전략의 우선순위로 자리매김하면서 더 나은 가시성, 플래닝, 컨트롤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기술과 공급망, 제조, 물류, 고객 등을 엔드 투 엔드로 잇는 기술 투자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다쏘시스템은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든 솔루션을 포괄적으로 제공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2020년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19의 충격은 제조산업에도 예외가 아니었으며, 변화의 속도를 더하고 있다. 제품 개발과 제조의 디지털화, 협업의 강화,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등 IT 기술의 접목은 이전부터 큰 흐름이었지만, 작년 한 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되었다. 다쏘시스템은 올해 3D익스피리언스 월드에서 3D익스피리언스웍스의 폭과 깊이를 더하면서, 쿨라우드 기반의 제품 개발 환경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자사 전략의 중심축을 ‘제품에서 플랫폼으로’ 옮겨가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 다쏘시스템 버나드 샬레 회장은 클라우드 플랫폼이 혁신을 위한 미래 비전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3D익스피리언스 월드의 주제인 ‘창작의 자유’에 대해 다쏘시스템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식/전문성/아이디어의 빠른 순환을 위한 가치 네트워크를 빠르게 생성하도록 지원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환경으로 클라우드 플랫폼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다쏘시스템은 특히 스타트업처럼 출시 기간 단축과 리소스가 제한된 환경을 가진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플랫폼이 유용하다고 보고 있다. 클라우드 위에서 제품 개발과 제조, 프로세스 관리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혁신 프로세스의 어려운 엔지니어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쏘시스템의 버나드 샬레 회장은 “지난 한 해를 휩쓴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은 변화와 협업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했고, 미래 세대를 위한 혁신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안겨 주었다”면서, “경험의 힘이 혁신의 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쏘시스템은 더욱 심플한 올인원 클라우드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지앙 파올로 바씨 솔리드웍스 CEO는 “민첩성과 유연성이 기업 전략의 우선순위가 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한 실행전략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기술과 엔드 투 엔드 기술을 강조했다.
클라우드 플랫폼의 폭과 깊이 더한다
다쏘시스템은 작년 3D익스피리언스 월드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제품 개발 플랫폼인 ‘3D익스피리언스웍스(3DEXPERIENCE Works)’를 선보였다.
3D익스피리언스웍스 포트폴리오는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을 위한 솔리드웍스(SOLIDWORKS) ▲구조해석, 유동해석, 사출해석을 제공하는 시뮬리아웍스(SIMULIAworks) ▲클라우드 기반의 PLM(제품 수명주기 관리)과 PMS(프로젝트 관리)를 지원하는 에노비아웍스(ENOVIAworks) ▲BOM(Bill-of-Materials) 관리, 제조현장 협업, CAM 등을 위한 델미아웍스(DELMIAworks) 등 네 가지로 이뤄져 있다. 이를 통해 다쏘시스템은 디자인, 데이터 관리, 시뮬레이션, 마케팅, 거버넌스 등을 통합해 완결된 제품 개발 클라우드 환경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3D익스피리언스 월드에서 다쏘시스템은 3D익스피리언스웍스의 클라우드 설계 앱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출시된 클라우드 설계 앱은 파라메트릭 설계 도구인 ‘3D 크리에이터(3D Creator)’, 산업 디자인을 위한 ‘3D 스컬프터(3D Sculptor)’, 판금 전용 설계 도구인 ‘3D 시트메탈 크리에이터(3D Sheetmetal Creator)’ 등이 있다.
이번에 새롭게 소개된 설계 앱으로는 ▲구조설계를 위한 ‘3D 스트럭처럴 크리에이터(3D Structural Creator)’ ▲금형 설계를 위한 ‘3D 몰드 크리에이터(3D Mold Creator)’ ▲3D 기술 문서를 만드는 ‘프로덕트 도큐멘트 크리에이터(Product Document Creator)’ ▲설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프로덕트 커뮤니케이터(Product Communicator)’ 등이 있다.
▲ 구조설계, 금형 설계, 기술 문서, 커뮤니케이션 등의 클라우드 앱이 3D익스피리언스웍스 플랫폼에 추가되었다.
한편, 주력 제품 설계 솔루션인 솔리드웍스도 클라우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현재 다쏘시스템은 온프레미스 기반의 솔리드웍스와 함께 클라우드 솔루션인 ‘3D익스피리언스 솔리드웍스(3DEXPERIENCE SOLIDWORKS)’를 제공하고 있는데, 3D익스피리언스 솔리드웍스는 PC에 설치된 솔리드웍스 안에 클라우드 플랫폼을 연결하는 창을 보여주는 형태이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가 혼합된 형태에 가깝다.
솔리드웍스가 PC에 설치하지 않고 웹브라우저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완전한 클라우드(full cloud)’ 설계 솔루션으로 갈 수 있을지에 대해, 다쏘시스템은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모두 지원해 사용자의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으로 클라우드 플랫폼 안에 풀 클라우드 설계 앱을 꾸준히 추가하는 추세여서, 장기적으로는 솔리드웍스도 클라우드로 완전히 옮겨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사용자 확대를 위한 가격정책 소개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의 사용자층을 넓히기 위한 전략도 소개됐다. 학생과 스타트업 사용자를 겨냥한 3D익스피리언스 솔리드웍스의 새 가격정책(플랜)을 내놓은 것이다.
다쏘시스템은 ‘메이커용 3D익스피리언스 솔리드웍스(3DEXPERIENCE SOLIDWORKS for Makers)’와 ‘학생용 3D익스피리언스 솔리드웍스(3DEXPERIENCE SOLIDWORKS for Students)’를 이번 3D익스피리언스 월드에서 공개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플랜은 “메이커 및 학생에게 설계, 엔지니어링 및 협업 혁신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 메이커용 3D익스피리언스 솔리드웍스 플랜
메이커용 3D익스피리언스 솔리드웍스는 3D익스피리언스 솔리드웍스 프로페셔널, 3D 크리에이터, 3D 스컬프터 등 클라우드 앱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다쏘시스템이 큐레이팅하고 제조사, 인플루언서, 혁신가들이 모인 글로벌 메이커 커뮤니티 ‘메이드인3D(Madein3D)’에 개인 프로젝트를 공유할 수 있다. 가격은 월 9.99달러 또는 연 99달러이고, 올 하반기에 출시된다.
학생용 3D익스피리언스 솔리드웍스는 교육용 3D익스피리언스 솔리드웍스, 교육용 3D 디자이너, 협업 비즈니스 및 인더스트리 이노베이터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된다. 사용자는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의 글로벌 온라인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으며, 두 가지의 업계 인증 등 혜택이 제공된다. 가격은 연 60달러이며, 5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 학생용 3D익스피리언스 솔리드웍스 플랜
바씨 CEO는 “신규 플랜은 온프레미스인 솔리드웍스 데스크톱에 익숙한 사람들이 클라우드 앱에도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고, 지식과 노하우의 장벽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계-제조-데이터 관리까지 포함하는 클라우드 패키지를 통해 클라우드 제품 개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두 가지 플랜 모두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가격을 낮추었는데, 이들 사용자가 향후 사회에 진출하거나 스타트업으로 성장했을 때 잠재적인 솔리드웍스 고객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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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03-03